있는모습그대로
사랑은 내게서 먼 단어 본문
요즘 기분이 영 별로다.
언제쯤 이 기분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.
사람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.
이따금씩 몇몇 사람들이 내게 보여주는 소소한 애정의 모습들에서 조금은 행복이 스쳐지나가지만, 이내 곧 이전의 나로 돌아온다.
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내 마음에서 멀다.
가족은 가족 나름대로, 부모님들은 부모님들 나름대로, 이웃들은 이웃들 나름대로
내게서 멀다.
아니 멀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
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다.
사랑이란, 생각해보면 번거로운 일이다.
뭔가 내겐 부족한 것이 있다.
사람들에게서 기대하는 것이 없는, 실망감의 일종이려나.
역시 사람들이란... 이러면서...
아내가 옆에서 하는 말들도 가슴에 남는 것 없이 그저 흘려 보낸다.
내게 가까운 사람들부터 생각해본다.
내 마음에 남을 만한 말을 해 주는 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.
사람들은 기대할 만하지 않다.
사랑은 역시, 내게서 먼 단어로 느껴진다. 요즘은...
어울리지 않는 단어일지다.
누가 날 곡 끌어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.
힘들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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